재벌가 안방마님들의 모임인 '미래회' 회장까지 지냈던 60대 주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연녀 관련 악플을 지속적으로 단 혐의로 징역 1년 실형에 처해졌다.
김 피고인은 '외신사 국장인 조모씨가 최 회장에게 내연녀를 소개시켜줬다'는 등의 허위 댓글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달아 온 혐의로 지난 9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피고인의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댓글로 피해자인 조 국장은 진료를 받을 만큼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노 관장과는 친분이 있으나 인터넷카페 활동과 노 관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가 안주인들의 봉사모임인 미래회의 회장이었던 김 피고인은 나름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60대 주부다. 하지만 인터넷카페를 운영하며 카페 회원들에게 악플을 달도록 사주도 하고, 특정 기사에 악의적인 댓글을 지속적으로 다는 등 알려진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또 다른 삶을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기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악플을 달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김 피고인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한 이면에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없었고, 기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악플을 달아 온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12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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