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에 전기요금 폭탄으로 촉발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이 12월 마무리 될 전망이다.
1안은 1단계는 필수사용량인 200kWh 이하, 2단계는 평균 사용량인 201∼400kWh, 3단계는 401kWh 이상으로 구분했다. 구간별 요율은 1단계는 104원, 2단계는 평균 판매 단가인 130원, 3단계는 1단계의 3배인 312원이다.
평균 전기요금 인하율은 10.4%, 전기요금 인하로 인한 한국전력의 수입감소액은 연 839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안은 누진제 원리에 가장 근접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력사용량이 236kWh 이하인 1122만 가구에 대해 최대 4330원의 요금 증가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기요금 인하율은 11.5%로 더 커지지만, 3단계 이상을 하나로 통합함에 따라 800k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다소비자의 할인 혜택이 1안(46.3%)보다 큰 60.1%로 확대돼 형평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 한전의 수입감소액은 9295억원으로 예상됐다.
3안은 구간은 1안과 동일하지만, 요율을 달리했다. 1단계 요율은 93.3원으로 현행 1단계보다 올랐고, 2단계와 3단계는 현행 3단계(201∼300kWh)와 4단계(301∼400kWh) 요율인 187.9원과 280.6원을 적용했다. 200kWh 이하 사용 가구에는 일괄적으로 4000원을 할인해 요금이 늘지 않도록 했다. 평균 인하율은 11.6%로 2안과 비슷하지만, 800kWh 이상 사용 가구의 할인율은 47.2%로 낮췄다. 한전 수입감소액은 9939억원으로 추산됐다.
3가지 개편안에 대한 공청회는 한전 주최로 오는 28일 열린다. 한전은 공청회를 통해 나온 의견을 수렴해 1가지 안을 추려 산업부에 보고하고, 산업부는 이 안을 관계부처 협의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중순께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확정안은 12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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