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은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지원받는 '찰러리맨'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월 평균 59.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지원받는 항목(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전월세 등 주거비(54.8%)와 식비 등 생활비(52.7%)가 대표적이었다. 여기에 통신비(35.2%), 보험비용(28.2%)이 뒤를 이었고 카드값 폭탄 등 갑작스런 금전 문제에 따른 비정기적 지원을 선택한 응답도 14.8%로 적지 않았다. 비혼 직장인들은 생활비(56.6%)와 주거비(53.4%)가 근소한 차이로 지원받는 항목 1, 2위를 차지한 반면, 기혼 직장인들은 주거비를 꼽는 응답률이 63.3%로 2위를 차지한 생활비(28.3%)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에 달해 차이를 보였다.
잡코리아는 경제 지원 여부와 마찬가지로 지원받는 금액에 있어서도 결혼 여부에 의한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연간 직장인들이 부모님께 지원받는 금액을 월 단위로 환산하여 직접 기재하게 한 결과 성별에 따른 차이는 월 평균 5만원에 그친 데 비해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2배 이상 큰 폭으로 벌어져 57만원에 달했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비혼자는 월 평균 51.6만원을 부모님께 지원받고 있다고 답한 데 반해 기혼자들이 입력한 지원금액은 월 평균 108.7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물은 결과 26.8%만이 '완전히 독립했다'고 답했다. 절반을 훌쩍 넘는 58.4%의 직장인은 '일부 여전히 부모님께 의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으며, '전혀 독립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14.8%에 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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