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가쁘게 달려온 2016년이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두바이월드컵과 브리더스컵 출전, 코리아컵 개최, PARTⅡ 승격, 경마수출 확대 등의 글로벌 성과를 달성했다. 그렇다면 국내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어떨까? 한국마사회가 지난 16일 분석한 '경마시행실적'을 보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무대 성적은 '합격점을 줄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산마와 외산마가 함께 겨루는 대회는 1·2등급 경주로 제한돼있다. 향후 국산마의 경쟁력 수준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등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나, 현재는 안정적 경마운영을 위해 3등급 이하에선 통합경주를 미시행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시행된 1·2등급 산지통합경주는 총 199개(서울 113개, 부경 86개)다. 이중 서울에선 50개 경주에서, 부경에선 44개 경주에서 국산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비율로 보면 서울의 경우 44%, 부경은 51% 수준이다. 순위상금을 가져가는 1위~5위 비중도 부경이 서울보다 조금 앞선다. 서울이 262두로 국산마 점유율 46%, 부경은 208두가 이름을 올리며 48%를 점유했다. 지역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0월까지 산지통합경주에서 국산마의 우승 점유율과 1~5위 점유율은 모두 47%를 기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2등급보다 1등급 경주에서 국산마들의 입상율이 저조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올해 기록을 살펴보면, 2등급 경주에서 국산마들의 1~5위 비율은 서울, 부경 모두 54%로 절반을 훌쩍 넘긴다. 반면, 1등급 경주에선 두 지역 모두 40%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산마 출전두수 부족이 원인이다"며 "2등급에선 국산마 출전두수가 많아 입상률이 높지만, 1등급에선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1등급 경주에서의 국산마 출전 점유율은 서울 41%, 부경은 4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분석결과 경주 박진감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의 누적 착차(결승선 도착 차이)가 7.3마신(馬身)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마신 단축된 것이다. 또한 1위와 5위의 착차가 5마신 이내인 경주 비중도 29%로 지난해 28%에 비해 1% 포인트 확대됐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