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 서울편 첫 출간…한식당 라연·가온, 3스타 선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6-11-07 15:15


세계 유명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슐랭(미쉐린·Michelin) 가이드 서울편이 7일 첫 출간됐다.

국내 첫 3스타(별)의 주인공은 한식당인 신라호텔 '라연'과 청담동의 '가온'이 선정됐다.

'가온'과 '라연'은 한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고급화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다.

또한 이번 서울편에는 총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의미한다.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인 미쉐린 2스타에는 곳간(한식), 권숙수(한식), 그리고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포러리)를 포함해 3곳이 선정됐다. 또한 리스토란테 에오(이탤리언), 발우공양(사찰음식), 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 진진(중식), 큰기와집(게장)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 레스토랑 19곳이 '요리가 훌륭한 식당'인 미쉐린 1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젊은 셰프들이 이끄는 모던 한식당 밍글스와 이십사절기, 정식당도 함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꼽혔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통과 모던을 아우른 한식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서울의 미식문화를 다양하고도 잠재력 있다고 해석한 부분이다.

전체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1곳에서 한식을 선보이고 있고 특히, 그 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프렌치, 이탤리언, 일식과 중식에서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되어 국내 미식가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다양한 한식에서 최고급 파인 다이닝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글로벌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는 "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준비했던 평가원들 모두가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했던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한 것으로 안다"며 "새롭고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우아함과 풍부한 풍미를 갖춘 훌륭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한국과 서울의 첫 번째 미쉐린 스타 셰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웹사이트(http://guide.michelin.co.kr)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책자에 수록된 미식과 호텔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며 한 번에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예약과 영문 지도 서비스도 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24곳과 빕 구르망(Bib Gourmand) 36곳을 포함해 총 140여 개의 레스토랑과 30여 개의 호텔 정보를 담고 있으며, 매년 개정판을 발간 ,새로운 레스토랑과 최신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정가는 2만원이며 8일부터 전국 대형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3스타에 선정된 가온 김병진 셰프(왼쪽)와 라연 김성일 셰프가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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