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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팬들이라면 고배당 적중을 한 번쯤은 꿈꿔 봤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선수가 언제 선전을 펼칠지 알 수 없기에 고배당 적중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이런 경우 선수 개인 보다 팀을 보고 베팅하는 것이 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선수 한 명이 평소와 달리 좋은 컨디션으로 선전을 펼친다면 해당 선수의 소속팀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고배당을 적중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동서울팀 정하늘이 좋은 활약을 펼친 이후로 신은섭 박지영 김동훈이 같이 살아났고, 동서울팀의 기세가 좋아졌다. 또 창원A팀 성낙송의 상승세 이후로 강진남 윤민우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말 나온 김에 한가지 팁을 더 살펴보자. '인지도에 얽매이지 마라'는 말도 새겨둘 만 하다.
경주를 분석하는데 있어 선수 인지도는 주요 고려사항이다. 인지도는 하루 이틀 잠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높으면 자리 잡기 유리하고 경기 흐름을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인지도만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그 만큼 승부거리가 짧아지고 마크, 추입 위주의 경기를 많이 펼치게 된다. 실제로 경륜 입문 당시에는 한 바퀴 이상 길게 승부를 하던 선수가 인지도가 쌓이면서 추입 위주로 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승부거리가 짧아지는 시점부터 기복을 보이는 경향이 커진다는 것이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가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기를 보면 대부분 이런 경우다.
따라서 인지도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지만 무조건 신봉하는 것도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 같이 몇몇 선수들의 독주 체제가 아닌 누구든지 타이밍만 맞으면 입상권 진입이 가능한 '춘추전국시대'에는 더욱 참고를 해야 할 듯 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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