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면적으로 승부수…코엑스에 럭셔리 면세점 만든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11-01 17:14


현대면세점 9층 조감도.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보다 약 17%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요우커 등 다국적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매장의 대형화와 상품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장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은 면세점이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고, 고객 동선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라운지는 물론,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피팅룸(Fitting Room)과 VR 메이크업(Make up) 체험존도 설치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국내 주요 면세점에 루이비통(LOUIS VUITTON), 디오르(Dior)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은 현대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할 경우 루이비통 등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고 있는 면세점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확약한다는 것이다.

부루벨코리아는 프랑스 부루벨그룹의 한국 지사로 지난 1960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루이비통(LOUIS VUITTON), 디오르(Dior), 펜디(FENDI), 쇼메(CHAUMET) 등 글로벌 브랜드 40여 개를 국내 면세점에 공급하는 회사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30년 넘게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한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과 시너지를 결합해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며 "명품뿐 아니라 대한민국 상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매장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판매 활성화는 물론, 한류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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