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가 제품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 과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후면카메라 화소를 장점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최근 카메라 화소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10월 중순 출시된 SK텔레콤의 루나S는 5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 국내 최초로 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소니 엑스페리아 XZ도 1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10월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8과 31일 출시되는 LG U의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를 자랑한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 모델은 아니지만, 전면 카메라만큼은 일반적인 프리미엄폰의 전면 카메라(500만∼700만 화소)를 뛰어넘는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셀카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부가 기능도 앞다퉈 도입됐다.
루나S는 오토 포커스와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하고, 엑스페리아 XZ는 초고감도 22㎜ 광각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3명이 한꺼번에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LG U는 밝고 화사하게 보정해주는 '뷰티샷'과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오토 셀피' 기능을 지원한다. 프리미엄폰 가운데 V20가 전면에 120도 광각렌즈를 탑재해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구입 고객 중 전면카메라를 중요시 하는 젊은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전면 카메라의 기능은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실속형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폰의 경우도 후면 카메라와 전면카메라의 화소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전면 카메라의 화소를 제품 경쟁력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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