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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세계 면세기업 2년 연속 3위 평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10-24 10:34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2014년에 프랑스 면세기업 LS트래블리테일을 제치고 세계 면세점 순위 3위에 오른 뒤 2년 연속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위와의 격차도 좁혔다는 게 롯데면세점측의 설명이다.

최근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37억5000만 유로다. 스위스 듀프리가 56억8300만 유로로 1위에 올랐고, 미국 디에프에스그룹은 37억7000만 유로로 2위를 기록했다.

2위 DFS와의 차이는 2014년 2억1500만 유로였으나, 지난해에는 2000만 유로(한화 약 250억원)로 차이를 줄였다.

10위 사업자 중에서는 태국 킹파워그룹의 도약이 눈에 띈다. 킹파워는 2015년 전년대비 매출이 67%나 급증한 19억7100만 유로를 기록하여 7위로 3계단 상승했다. 무디리포트는 킹파워그룹의 성장 배경으로 국영기업으로서 정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이 2014년 대비 20% 증가했고, 방콕 시내면세점과 푸켓 시내면세점 확장에 따라 이들 관광객을 쇼핑 고객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22억8600만 유로로 전년도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그러나 월드타워점 특허를 상실하면서 올해 2위 등극이 어려워졌다.

무디리포트는 "최근 여러 변화가 롯데면세점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내면세점과 관련한 각종 논란 속에 롯데면세점은 높은 수익을 내던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잃었고 한국에서의 면세사업이 불행한 시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면세시장이 대형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자 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야심찬 기업들의 순위가 크게 오르고 있어 아마도 몇 년 안에 상위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그동안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세계적 면세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2위, 나아가 1위에 오르려면 월드타워점 재개장이 꼭 필요한 만큼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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