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창모루, 찬바람에 더욱 생각나는 '칼제비'로 인기몰이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6-10-20 09:42


하남이 신세계 스타필드를 개장하면서 경기 동부와 서울 쇼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 일대 맛집들이 전국구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창모루다. 창모루의 대표메뉴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은 칼제비다. 칼제비하면 머리를 갸웃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하나의 정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4년 해물 칼제비라는 독특한 메뉴로 식당을 시작한 창모루는 경기도 대표 맛집에서 이제는 칼제비의 원조로 인식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로 한번 먹어보면 계속 찾게 된다고 한다.

칼제비를 향수가 묻어나는 양은냄비에 담아 맛과 함께 친근감을 더해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어오면 더욱 생각난다. 부드럽고 쫄깃한 칼제비 면말에 바지락, 새우 등의 신선한 해산물을 넉넉하게 넣었다.

해물 칼제비에는 북어채, 홍합살, 새우, 호박, 감자 등 국물 재료가 들어간다. 풍성한 해산물과 싱싱한 채소 덕에 국물 맛이 깊다. 직접 뗀 수제비, 칼국수 면, 갖가지 해물에 유부가 들어가 담백하고 깔끔하다.

칼국수 면은 강력분, 감자 전분 등 2가지의 가루 등이 들어간다. 가루 상태에서 1차 반죽을 끝내고 반죽을 숙성한 다음 5번 더 반죽해 식감이 쫄깃하다. 또한 감자와 유부, 파, 김, 고명으로 혀에서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무김치도 별미다. 질 좋은 무가 나오는 봄과 가을에 정성스럽게 무김치를 담아 두고 숙성해서 가장 알맞은 맛이 날 때 식탁에 올린다.

주인장이 알려 주는 칼제비 맛있게 먹는 팁이 있다. 칼제비를 다 먹은 후 죽을 주문해 국물에 밥과 계란을 끓여 먹는 것이다. 그러면 구수하고 부드러운 죽을 맛볼 수 있다.

상호인 '창모루'는 2012년 상표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9월에는 2004년부터 손님을 맞이한 장소에서 검단산 에니메이션고등학교 방향 400m 지점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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