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바이오, 산자부 'DNA 암유전자 선별키트' 주관기관 선정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10-18 16:09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의 '혈액기반 생체검사를 위한 표적유전자 선별키트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시선바이오는 향후 2년 5개월 동안 정부출연금 약 30억원을 지원받아 혈액에 포함된 종양 유래 유전자를 검사하는 키트를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고민감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과 표적유전자 선별 프로브 기술을 기반으로 과제 주관자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관련 유전자를 포괄하는 다중진단키트(Cancer panel)를 구성하고 주요 암의 유전정보를 혈액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암 치료의 경우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다음 치료 과정 결정에 앞서 여러 차례 조직생검(tissue biopsy)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행성 암 환자들은 여러 개의 종양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하나의 종양이라도 부위에 따라 상이한 약제 저항성을 가진다. 때문에 현재의 표준 진단방법인 조직생검은 해석에 한계를 가질 수 있다.

혈액을 이용한 이른 바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수술적인 절제를 필요로 하지 않아 환자의 위험성이 낮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또, 온몸을 순환하는 혈액을 검체로 하기 때문에 종양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 초 미국 정부의 암 극복 선언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 및 진단업체들이 액체생검 전문기업 인수 및 투자,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전무한 실정으로 세계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국내 순수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미 개발된 고민감도 NGS 기술과 표적유전자 선별 기술을 적용하면 혈액 내 암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등 진정한 동반진단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혈액을 사용한 암 유전자분석이 가능한 제품이 개발되면 기존 조직생검 및 컴퓨터단층촬영(CT) 모니터링 등을 대체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혈액생검(Liquid biopsy)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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