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서 현수교 붕괴…"부실한 다리에 주민 몰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0-17 11:10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발리 주의 쯔닝안 섬과 름봉안 섬을 잇는 현수교가 무너졌다.

16일(현지시각) 오후 6시 30분께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세 명은 3살에서 9살 사이 어린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들은 모두 현지인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조류에 휩쓸린 실종자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당국은 쯔니앙 섬에 있는 힌두교 바쿵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마치고 롬봉안 섬으로 돌아가던 주민들이 부실한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리가 주저앉은 것으로 보고있다.

다리는 길이 100미터, 폭 1.5미터로 보행자나 오토바이만 서너 명씩 통행이 가능한 현수교였으며 지은 지 30년 이상 됐는데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이 여러 차례 안전 문제를 지적해온 바 있다.

이 다리가 연결하는 두 섬은 경치가 수려해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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