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에 대비해 외모를 관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73.6%는 면접을 위해 외모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3.9%가 '자기관리가 철저한 구직자로 각인되고 싶어서'를 꼽았다. '(평가 점수에 영향을 주어) 취업이 유리해질 것 같다'는 답변은 28.3%였으며, '(영업 및 서비스 업종 등)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줄 것 같다'는 답변이 24.3%로 그 뒤를 이었다.
외모 관리를 위한 노력으로는 '다이어트'(29.6%)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밖에 '피부관리를 한다'(28.4%), '헤어스타일을 관리한다'(17.9%), '헬스클럽, PT, 필라테스'를 통한 몸매 관리(13.8%) 등의 답변이 있었다.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는 답변도 4.1%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외모 관리를 위해 투자한 금액의 범위는 '10만원 미만'이 65.7%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10만원 이상'이 16.7%, '20만원 이상~30만원 이하'가 7.9%, '30만원 이상~40만원 이하'가 3.2%의 비중을 나타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면접을 보고 와서 외모 등으로 차별을 경험했다고 하소연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있다. 이런 사회의 단면들이 구직자들에게 외모 관리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이력서 사진은 물론 지원자의 개인 정보 일체를 요구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순수한 역량만을 평가하는 채용 경향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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