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며 판매 부진에 빠졌던 경북 안동 특산물 '간고등어' 매출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6월 매출은 11억6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0억1900여만원의 절반을 겨우 넘었다. 이어 미세먼지와 고등어구이 연관성 논란으로 7월 간고등어 매출은 3억4500여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7월은 25억원에 이른다.
간고등어 매출이 급격히 줄자 6월 초를 전후해 업체 12곳 가운데 5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처럼 간고등어 생산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알려지자 7월에는 안동시, 안동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이 간고등어 판매촉진 행사를 했다.
덕분에 8월 매출은 17억7100여만원, 9월에는 17억7800여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9월 평균 매출이 30억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7월에 3억원대로 급락한 매출은 추석 선물 주문 등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간고등어생산자협회 관계자는 "해마다 매출 절반 이상을 6∼9월에 올렸는데 올해는 미세먼지 파동으로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세먼지에 오해가 줄고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간고등어가 다시 국민 생선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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