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성형외과가 아닌 치과로 가는 이유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9-29 16:01


양악수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에 간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한 때 봇물처럼 쏟아지던 성형외과 양악수술 광고도 최근엔 부쩍 줄었다. 정보수집에 더욱 스마트해진 환자들은 성형외과보다는 치과 영역의 구강악안면외과의사들이 더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수술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때문이다.

성형외과계는 첨단장비를 도입하고 각종 수술법에 이름을 붙여 독보적인 것처럼 홍보하며 종종 할인 이벤트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치과와의 협업을 앞세워서 환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양악수술에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반증이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흔히 턱교정 수술로 알려진 양악수술은 구강과 턱 부위의 외과적인 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시행하는 게 합당하다"며 "구강악안면외과의 '악(顎)'이란 '턱'을 의미하며 다시 말해 구강, 턱, 안면부를 다루는 구강악안면외과야 말로 턱교정수술을 담당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흔히 얼굴형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수술로 알려진 양악수술은 크게 기능회복 및 심미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기능회복에 턱의 위치와 교합상태 등의 최적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구강과 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숙련된 기술을 갖춘 구강악안면외과의 집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여전히 치아는 물론 교합, 턱관절, 교정에 관한 지식 등이 부족하며 성형외과계에 턱수술 관련 학회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턱관절의 교합과 같은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집도해야 하기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 단독보다는 교정전문의와 함께 치료계획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강진한 원장은 "양악수술은 턱뼈를 절제하는 수술인 만큼 과도한 수술로 얼굴축이 무너지게 되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수술 후 합병증 대처에 있어서도 구강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구강악안면외과의 동참이 절실하며, 수술 중에는 마취과 전문의의 개입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서울턱치과 홈페이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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