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 국내 첫 2·3차 의료기관 통합운영 '성공적 첫발'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08 17:52



서울성모병원은 8일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롭게 시도한 '원호스피탈 통합운영 제도(One Hospital System)'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서울성모병원장으로 취임한 승기배 원장<사진>은 지난해 여의도성모병원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국내 최초로 2·3차 의료기관의 통합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고기능·최첨단 병원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은 급성기·만성환자 위주의 가톨릭 영성구현 핵심병원으로, 하나의 병원·두 개의 분원 개념으로 기능을 통합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외과, 순환기내과, 정형외과, 혈액내과, 안과, 신경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총 9개 임상과의 교원 18명이 교차진료로 환자를 위해 거주지 주위로 찾아가는 신개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외래 진료 뿐 아니라 수술도 포함된다. 또한 양 병원 통합 운영을 통해 총 1814병상(서울성모병원 1356병상, 여의도성모병원 458병상)을 확보하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을 찾았으나 입원 병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에게 여의도성모병원 연계해 무상 응급차량 이동 등 환자 응급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상반기 의료수익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1%와 11.7% 증가해, 개원 후 최고 진료실적을 기록했다. 여의도성모병원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와 15.6% 증가하는 등 주요 경영성과가 향상됐다.

승기배 병원장은 "원호스피탈 제도로 환자들은 3차 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2차 병원에서 받을 수 있고, 병원도 응급실 혼잡 및 중복 투자 등을 줄여 효율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의료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연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병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 암치료기술 상용화를 위해 스탠포드대학 의과대학과 글로벌 의료기술 사업화 연구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미래과학 선도 연구병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3차 인증을 획득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여 중환자실 의료 질 관리도 최상위임을 입증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논란이 없어 가톨릭교회가 지지하는 치료법인 '나프로테크놀로지' 진료실을 국내 최초로 오픈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가톨릭 치매인지기능센터를 개소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