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7·7+ 공개…韓 출시 10월 중순 넘길 듯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08 14:34



애플 마니아층의 최대관심사였던 아이폰 7과 아이폰7플러스가 공개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아이폰7과 7플러스를 선보였다. 전작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나온 지 1년만이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전작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나다는 게 애플의 평가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만들었던 아이폰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 가장 신경 쓴 것은 '혁신'보다 '이용자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과거 애플의 행보와는 다르지만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트렌드에는 충실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 성능의 강화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대는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카메라의 화소 수는 1200만으로 변함이 없으나 렌즈가 f/1.8로 더 밝고 LED가 4개 달린 트루톤 플래시가 포함됐다. 전면카메라로는 700만 화소급 새 모듈이 들어갔다.

화면 크기가 4.7인치인 아이폰 7의 카메라에는 지난해까지 대화면(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이 추가됐다.

아이폰 7 플러스는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애플은 또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인기 게임인 '슈퍼마리오'의 신작 '슈퍼마리오 런'을 독점 제공 받는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닌텐도와 애플의 결합은 파격에 가깝다. 슈퍼마리오 런은 유로 게임으로 연내에 애플의 앱 스토어에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첫 아이폰부터 있던 누르는 '홈 버튼'과 3.5㎜ 이어폰 잭이 9년 만에 없어지고 각각 지문인식 센서와 라이트닝 커넥터로 대체했다.

아이폰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이어폰인 '애플 이어팟'은 연결 단자가 기존의 3.5㎜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뀐다. 양쪽 귀에 하나씩 거는 방식인 이 제품은 블루투스와 유사하지만 전력 소모가 더 적은 애플 자체 개발 'W1' 무선칩과 관련 기술을 이용한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페어링'이 아닌 W1 기술을 써서 이어폰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한 차례 충전 후 사용 시간은 5시간이며, 케이스에도 충전 기능이 있어 여기 꽂아 뒀다가 다시 사용하면 최대 24시간까지 쓸 수 있다.

다만 애플은 기존 3.5㎜ 이어폰 사용자들을 위해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아이폰 박스에 기본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저장용량은 소비자의 불만을 샀던 16GB 모델을 없애고 32GB, 128GB, 256GB로 늘었다. 가격은 최저용량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7은 649달러,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다.

아쉬운 점은 한국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1~2차 출시국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애플은 한국 출시일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그동안 전례를 봤을 때 이르면 10월 중순, 늦으면 11월 이후 출시 국내에 출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번 1~2차 출시국에서 한국이 제외가 된 만큼 애플이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는 점은 더욱 확실해 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애플 마니아의 충성도가 높아 두 제품의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노트7과 V20, 아이폰7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10월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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