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평균소비성향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밝힌 올해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평균 소비성향이 통계청 조사 이래 최저인 70.9%를 기록했다. 100만원을 벌면 70만9000원만 소비한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약화되자 프랜차이즈 업계도 소비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기존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형태다. 프랜차이즈 생맥주전문점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냉각기라는 특허받은 기술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냉각기가 설치된 냉각테이블은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 4℃를 유지시켜 마지막 한모금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냉각기는 가르텐호프&레스트 전 매장 테이블에도 비치돼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생맥주의 참맛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컷트, 염색 등 토탈미용이었던 헤어시장도 염색 전문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전문성이 강화됐다. 25년간의 컬러염색 노하우를 보유한 염색 클리닉 전문업체 아퀴라컬러는 예약제 운영을 통해 전문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징은 개성에 맞는 이미지를 파악해 적합한 모발색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모발색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색의 조화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을 선보이고 있는 갈중이는 높은 기술력으로 맞춤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09년 제주 갈천 염색견뢰도 개선방법으로 대한민국 특허를 취득했다. 갈중이가 운영중인 쇼핑몰 갈빛누리도 인기다. 쇼핑몰에는 실생활에서 멋스러움을 자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갈중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디자인실과 영농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대형 피자를 선보인 피자헤븐은 18인치에 달하는 피자 크기와 풍부한 토핑으로 피자업계의 다크호스로 불린다.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신선한 치즈와 육가공으로 피자를 만들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피자헤븐의 성공비결이다. 피자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은 노하우도 이 브랜드의 장점이다 피자헤븐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린 정통 수타 방식으로 건강한 피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면서 멀티 콘셉트를 강조한 브랜드도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퐁은 생맥주전문점과 치킨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결합했다. 여기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짬뽕, 오징어, 스낵, 떡볶이, 소시지, 골뱅이 등도 준비돼 있다. '국민간식'을 총집합한 셈이다. 특히 생맥주는 동종 업계에서 맛있다고 입소문이 났다. 비결은 치킨퐁을 론칭한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비어가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이다. 맥주의 최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장치다.
유기농 콩으로 청국장을 만드는 청국장과보리밥은 매장 내에 청국장 관련한 건강식품과 강정, 과자류를 판매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외식 매장이면서도 판매 매장을 더한 숍인숍 개념이다.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하나둘 제품을 구매하면서 매장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청국장과보리밥의 강점은 전문조리사가 필요없는 조리시스템이다. 메뉴의 핵심인 청국장과 주메뉴들은 매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제조공장에서 원팩 시스템화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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