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소비자의 통신비를 줄여준다는 취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3사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미래부에 따르면 신규가입·번호이동·기기변경으로 이통 3사에 가입한 이용자는 2014년에는 2049만 명, 2015년에는 2145만명이다. 1인당 지원금을 전체 이용자 수와 곱하면 이동통신 3사가 줄인 지원금은 2015년 한 해에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최 의원 측의 분석이다. 특히 이통3사의 2015년 영업이익은 3조1688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581억원이 증가했다. 지원금 규모가 줄어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었던 게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최명길 의원 측은 "단통법이 통신사 배만 불렸다"며 "분리공시 등 전면적 개정은 물론 기본료 폐지, 단말기 출고가 거품 제거 등 통신료 인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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