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향까지 입혔다"…국민 간식 '김밥'의 진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8-31 16:08



1970~80년대 소풍의 백미는 김밥이었다. 햄과 다양한 야채가 들어간 김밥은 소풍이나 체육대회 등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집집마다 김밥 형태도 다양해 서로 나눠먹는 재미도 있었다. 이런 김밥이 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대중화가 됐다. 즉석김밥집이 등장하고 가격도 1000원으로 저렴해졌다. 이제 김밥은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됐다.

김밥의 진화는 3~4년 전 다시 시작됐다. 웰빙 열풍 영향으로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이 등장하면서 간식이 아닌 음식으로 재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숯불향이 가득한 고기를 넣은 김밥도 등장했다. 숯불은 한국인이 고기를 구워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방식 중 하나다.

김밥 외에도 다양한 면 요리를 비롯해 덮밥류 등을 내놓은 김밥전문점도 대거 등장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은 여기에 숯불향 고기와 브리또 등의 메뉴도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 부리또 종류도 다양하다. 오메가3 등 영양소가 가득한 신선한 생연어가 들어간 생연어부리또를 비롯해 소불고기부리또, 새우튀김부리또, 매콤불닭부리또, 베이컨부리또 등이 있다.

정성만김밥의 특징은 김밥하면 떠오르는 단무지 대신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한다는 점이다. 먹고 나면 깔끔하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다. 브랜드 이름처럼 정성이 가득한 김밥을 만든거다. 아울러 모든 메뉴가 포장판매와 배달, 매장판매가 가능하다. 투자대비 높은 매출과 가격대비 높은 마진율을 가져가는 이유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김밥은 내용물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다르고, 요리의 유연성도 상당히 크다"라며 "김밥에 접목할 수 있는 요리가 많은 만큼 앞으로의 김밥의 진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업자 입장에서는 김밥 메뉴의 경쟁력과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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