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뜨는 '에듀테인먼트 피서지', 문화체험도 하고 폭염도 피해요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6-08-15 11:22


더위가 한풀 꺾인다지만, 여전히 한낮엔 수은주가 사정없이 오른다 . 극장이나 대형서점 등 찜통 더위를 피해서 가족 모두가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피서'가 각광받는 이유다. 이중 특히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 피서지'로 전국 곳곳 뮤지엄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주말 나들이로 좋은, 가족 모두가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피서지와 더불어 근처 맛집을 소개한다.


그레벵 뮤지엄.
● 그레뱅 뮤지엄 및 추천 맛집

서울 중구에 위치한 그레뱅 뮤지엄은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적합한 곳. 전시된 유명 인사 밀랍인형들을 보며 부모와 자녀가 세대 차이 없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피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뱅 뮤지엄은 마릴린 먼로, 존 레논, 엘리자베스 여왕 등 20세기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를 비롯해 싸이, 지드래곤, 김수현, 장근석 등의 한류스타와 스포츠 스타, 동서양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에 이르기까지 총 80여 구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기술로 구현된 8개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존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인터랙티브 컨텐츠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조지 클루니와의 룰렛게임, 아인슈타인·스티브 잡스와 퀴즈게임을 즐기고, 실제 비행기를 실감 나게 재현한 공간에서 실제와 비슷한 느낌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프랑스 특별관 '울랄라파리(Oh! la la Paris)'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파리로 여행 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영화 '레옹'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국민 배우 장 르노 밀랍인형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펠탑과 몽마르뜨 언덕, 세느강 등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트릭아트로 구현되어 있다.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난감 브랜드 '플레이모빌' 콜라보레이션 전시회인 '플레이모빌 월드스타전(展)'이 8월 28일까지 진행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레뱅 뮤지엄 관람 후에는 1층 입구에 위치한 까페 그래뱅을 찾으면, 강렬한 햇볕을 피하고 동선을 단축시킬 수 있다. 까페 그레뱅은 식사는 물론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프렌치 유러피안 레스토랑으로 동서양의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한국만화박물관 및 추천 맛집

'만화 피서'를 원하는 가족에겐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이 제격이다. 365일 만화 상상력이 가득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만화 역사와 유산을 학습하는 프로그램인 '만화모험단'을 상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상설전시관 곳곳을 찾아 다니며 만화의 역사와 유산 등에 관한 문제를 풀고 추첨을 통해 보물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체험 교육이다.

뿐만 아니라, 만화박물관에서는 웹툰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 원고와 사진자료, 작가의 동영상 인터뷰를 전시하고 있어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좋아하는 30∼40대 부모들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전시 및 체험을 즐긴 후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맛집으로는 '맛있는 놀이터'가 근처에 있다. 이곳은 풀코스 메뉴로 다양한 음식을 한상으로 맛볼 수 있는 신개념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가족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키즈 세트부터 2-3인이 즐길 수 있는 대게 버터구이 세트 및 훈제연어 구이 세트 등 특별한 메뉴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평일 오후 4시 30분 이전 주문 시 20% 할인 받을 수 있다.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및 추천 맛집

주말 등을 이용해 제주도를 찾은 가족이라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하 JAM : Jeju Aerospace Museum)에서 항공기 및 우주 탐험을 계획해 보자. JAM은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에 빠지는 감동을 주는 체험박물관으로서, 안전과 공익성을 갖추고 무한 상상실 운영,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프로그램, 영유아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과 중학생들에게 항공기와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창의공작소와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이용했던 비행 시뮬레이션에, 어린이용 드론 조종 시뮬레이션을 추가 설치해 전 연령대가 쉽게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14일과 광복절인 15일에 열리는 '우주 속 숨은 보물찾기' 이벤트는 박물관 곳곳에 숨겨져 있는 태극기 그림의 배지를 찾아 안내데스크에 제시하면 선물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야외 어린이풀장'과 'LED 우주정원'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저녁 9시까지 연장운영, 오후 5시 이후에 관람권 구매 시 특별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등 가족과 함께 열대야를 이기면서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피서지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방문 전에는 바로 근처에 위치한 '제주 운정이네 식당'이 찾기 쉽다. 이미 이 곳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방문할 때 꼭 들려야 하는 필수 맛집으로 유명한데, 제주 통갈치구이 원조로 제주도 스타일의 다양한 토속 음식을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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