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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량의 배출가스 조작과 미세먼지에 따른 이슈가 불거지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결국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두 개의 심장'을 지닌 인피니티의 미래형 세단 Q50S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시승은 수도권 도심과 전용도로 등 약 400㎞ 구간에서 이뤄졌다.
전면은 강인해보이면서 스포티함이 특징이다. 특히 풀 LED 헤드라이트와 주간 주행등의 디자인은 '맹수의 눈'처럼 야성미를 뿜어낸다.
측면 디자인은 유려한 물결 무늬로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전기모터의 힘으로 엔진이 가동되면서 시동이 켜져있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
스탠다드, 에코, 스포츠, 스노우, 퍼스널 등 드라이브 모드 가운데 스탠다드와 에코로 도심 시승을 번갈아 했다.
요철구간마다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 대형 세단의 느낌 그대로였다.
Q50S의 진가는 고속구간에서 본격 발휘됐다.
가속페달을 꾹 밟자 제대로 치고 나가는 힘을 보여줬다. Q50에 고성능차를 뜻하는 'S'가 붙은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듯 날렵함을 보여줬다.
마치 정장을 입은 신사가 육상 선수로 변신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것이 Q50S는 50kW(68마력) 전기모터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306마력)을 결합, 총 최고출력 364마력을 자랑한다. 이는 4L급 대형 가솔린 세단과 맞먹는 출력이다.
고속 주행시와 코너링에서도 부드러운 가속력과 안정성은 또하나의 매력이다. 특히 전자식 조향 장치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돼 더욱 빠른 응답과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이는 기계적인 연결없이 전자식으로 방향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또한 Q50S는 전자 제어식 7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해 속도 변화에도 민첩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핸들에 달린 패들시프트를 활용하면 수동변속기 느낌 그대로 운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사실 Q50은 F1 최고의 레이싱 팀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 소속이자 최연소 4연속 챔피언에 오른 세바스찬 베텔의 개발 참여로 주행 성능을 더욱 완성도 높게 끌어올렸다.
아울러 Q50S 하이브리드 엔진에 차세대 초경량 리튬 이온 배터리가 적용돼 차체를 더욱 경량화했다. 이로써 5.1초의 제로백(0→100㎞/h 도달시간)이 가능해졌다.
Q50S에는 최고 수준의 최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전방에 주행하는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상대적인 속도와 거리를 감지하고 계산하는 최첨단 기술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과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직선 유지 시스템 '액티브 레인 컨트롤' 등을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무빙 오브젝트 디텍션', '전방 비상 제동 장치',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시승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약 11㎞/ℓ. 공인 복합연비 12.6㎞/ℓ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급가속·급제동이 이뤄진 시승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한편, Q50S는 에센스와 하이테크 두 가지 트림으로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5620만 원, 6120만원이다.
함께 출시된 2.2d 디젤모델은 3990만~4980만원에 판매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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