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마사회, 경마팬 대상 '레이팅설명회' 개최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07-21 20:16



한국마사회는 지난 15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미디어홀'에서 경마팬들을 대상으로 '레이팅 설명회'를 개최했다.

'레이팅 제도'란 경주마의 능력을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능력이 뛰어날수록 높은 숫자를 부여받는다. 승급만 허용했던 과거와 달리 실력이 떨어질 경우 강급 되기도 한다. 때문에 매 경기 비슷한 수준의 경쟁마 간 경쟁이 가능해, 박진감 있는 경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레이팅 제도 실시 이후, 입상마(1~5위) 간 도착차가 단축됐고 코차 승부도 증가했다.

하지만 시행한지 2년도 지나지 않아, 기존 '승군 점수체계'에 익숙한 경마팬들에게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물음표'를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핸디캡 전문위원이 직접 경마팬들을 만나 레이팅 제도를 설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주요 질의응답이다.

승군 점수체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승군 점수체계에서는 사전에 순위별로 정해진 승군점수를 부여하되, 그게 쌓이면 무조건 승군만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레이팅 체계에서는 경주마다 입상을 하면 보통 4등(혹은 3등)말과의 차이를 기준으로 레이팅을 부여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성적이 좋지 않은 말을 강급하기도 한다. 바로 이런 부분들이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있다.

레이팅을 어떤 방식으로 부여하나.

-공정성을 위해 경주마 외에 기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또한 연령, 휴양유무 등 경주 외적인 상황도 함께 고려한다. 보통 2~3세마들은 성장기를 거치고 있어 경주성적에 변동이 크다. 때문에 단순히 그때그때 성적만으로 레이팅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랫동안 휴양한 말(4개월 이상)에 대해선 복귀 후 성적이 좋지 않다 해도 바로 레이팅을 낮추지 않는다.

1등급 경주마들의 레이팅 증가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


-1등급 말들은 비교적 레이팅을 소폭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더 이상 승급할 등급이 없는데다, 능력치가 거의 발현됐기 때문이다.

레이팅이 내려가는 경우는.

-기준마를 4위(혹은 3위)로 하는데, 기준마 밑으로는 일단 레이팅 차감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차감할 때는 말이 정상적인 조건하에 뛰었는데도 연이어 성적이 좋지 않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열띤 설명회가 끝나고,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생갭다 많은 경마팬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반영해 더욱 알찬 설명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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