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몸이 아파도 휴가를 내지 못하고 출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91%), '과장급'(90.4%), '부장급'(88.2%), '사원급'(84.4%), '임원급'(81.6%) 순이었다.
아픈데도 참고 출근한 이유로는 '대신 일해줄 사람이 없어서'(5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출근하는 게 차라리 속이 편해서'(46%)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30.2%), '업무가 너무 많아서'(28.4%), '그날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23.8%), '다들 참고 일하는 분위기라서'(23.3%), '꾀병이라고 오해 받는 것이 싫어서'(22%)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절반 이상인 55.7%는 아픈데도 출근했다가 결국 다시 조퇴나 반차를 쓴 경험이 있었다.
그렇다면, 병가를 내야 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64.7%가 병가를 내고 싶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64.5%는 병가 기간 동안 무급이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희망하는 병가 기간은 '1주'(70.2%), '2주'(16.4%), '4주'(6.9%), '3주'(2.7%), '10주 이상'(1.6%)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2주로 집계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급한 업무 처리나 바쁘다는 이유로 본인의 건강을 소홀히 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건강해야 업무 집중도가 높아져 효율도 함께 올라간다. 기업 차원에서도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노력과 아플 때는 편하게 쉴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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