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일반 회사 근로자들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는 34.5%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고용 형태에 따른 육아휴직 사용률 차이 또한 컸다.
또한 출산 후 직장생활을 계속한 여성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67.1%였지만,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둔 여성 가운데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보고서 저자인 보건사회연구원의 박종서 연구원은 "육아휴직이 여성 근로자의 경력 단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혼 전·후 6개월 동안 취업 중이었던 기혼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은 42.3%이었으며, 57.7%는 계속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관리직·전문직이 31.4%로 가장 낮았으며, 판매직은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장 유형에 따른 경력단절 경험 비율을 보면, 일반회사 등 44.8%, 정부투자·출연기관 26.9%, 공무원·국공립교사 13.6% 등의 순으로 공공부문 보다 민간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경력단절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육아휴직 사용률은 과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0년 이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5.3%에 그쳤다. 이 수치는 2001∼2005년 13.7%, 2006∼2010년 24.7%, 2011∼2015년 41.0%로 올랐다.
출산휴가 사용률 역시 과거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011∼2015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61.4%는 출산휴가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2000년 이전에 아이를 출산한 경우 출산휴가 사용률은 39.6%에 그쳤지만, 이후 2001∼2005년에는 47.2%, 2006∼2010년에는 49.8%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종서 연구원은 "최근 5년새 출산 전·후 휴가가 증가세에 있지만 아직 절대적인 규모에서 보편화됐다고 볼수 없다"면서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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