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최소 150명 사망…대통령vs부통령 경호대 무력충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7-10 09:00


남수단 최소 150명 사망

남수단 독립기념일 하루전날, 대통령과 부통령의 경호대가 무력 충돌해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모처럼의 화해 무드가 사그라들 것이 우려된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 시간)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은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 모였다. 이튿날 맞이하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와중에 대통령궁 안팎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 남수단 측에 따르면 양측 경호원의 무력 충돌이 총격을 거쳐 중화기와 야포를 동원하는 전면전으로 번진 것이다.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는 발표다.

남수단은 지난 2013년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 측 군인들 간의 내전이 발생, 수만여 명이 숨지고 난민 3백만 명이 발생했다. 지난 4월, 2년여의 내전을 끝내고 마차르가 부통령직에 복귀했지만, 이번 사태로 국제사회의 중재로 이루어진 남수단 연정이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된 것.

세계 외교계는 이번 사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자국민들에게 남수단을 떠날 것을 권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남수단 사태에 대해 "매우 심려스럽다. 평화 정착 과정에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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