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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국내 최초 베트남 유료방송 진출…SCTV와 종합기술컨설팅 계약 체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5-26 14:14



CJ헬로비전이 베트남 1위 유료방송 기업 사이공투어리스트케이블TV(이하 SCTV)와 '클라우드 방송' 기술 수출이 포함된 5년간의 종합기술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방송플랫폼 사업자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계약은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내수 시장을 벗어나 인구 1억의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케이블방송이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과 SCTV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속 성장하는 베트남 유료방송시장에 클라우드 방송 솔루션과 기가인터넷, 초고화질 UHD방송 △N스크린 등 CJ헬로비전의 케이블방송 기술도입을 향후 5년 동안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방송기술, 네트워크, 컨버전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인력개발과 기술교육도 이뤄진다.

특히 CJ헬로비전이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클라우드 방송'은 국가적으로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방송시장에서 큰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계약은 당초 2015년 12월에 예정되었으나 CJ헬로비전의 합병 발표로 연기됐고, 정부의 합병승인이 지연되며 계약성사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년간의 교류로 신뢰가 쌓인 양사는 합병 이슈에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사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고, 실무적인 사업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베트남 SCTV와의 기술 계약을 시작으로 CJ헬로비전을 비롯한 국내 유료방송 업계가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인수합병이 지체되면서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베트남 진출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아래 기술 계약을 진행한 만큼, 향후 통합 법인의 글로벌 미디어 전략을 뒷받침하는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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