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인수한 홈플러스 일부 매장의 자산유동화를 추진한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이란 기업이 자금 조달 등을 위해 부동산·시설을 매각하고 나서 다시 임차해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고정자산을 줄여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 상승과 같은 위험(리스크) 요인이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
MBK가 세일즈 앤드 리스백을 추진하려는 배경에는 홈플러스 인수 후 부족한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융은 대부분 5년 만기이지만 1조1000억원은 차입 이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6개월마다 분할상환해야하기 때문이다. 2017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22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MBK의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 중 만기가 다가오는 일부 차입금 상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