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창업비용 지원 강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5-16 11:10


장기불황에 프랜차이즈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가맹점 개설을 위해 창업비용 지원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창업시장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법정공휴일까지 만들었지만 대부분 해외나 관광지로 몰리면서 자영업 시장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지훈 가맹거래사는 "기존 자영업자들은 업종을 전환하고 싶어도 창업비용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맹본부들이 업종전환과 신규 창업을 위해 창업비용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젤라또 열풍을 몰고 온 카페띠아모는 창업자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창업비용 지원도 있다. 신한은행·하나은행과 연계해 최고 1억원까지 창업 대출을 지원한다. 신규창업 희망자는 물론이고, 이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사업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카페띠아모 본사도 신규창업자를 대상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치킨전문점과 스몰비어의 장점을 결합한 쭈노치킨가게도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무자본 업종 변경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업종전환 350만원 특전' 프로모션을 개설, 스몰비어와 호프집 등을 운영한 가맹점주에게 업종전환비용 전액을 대출해준다. 치킨업계 최초로 원가창업 시스템도 도입했다. 인테리어 비용이 3.3㎡당 95만원이다. 기존 업계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이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갈매기살 1등 브랜드 서래갈매기는 예비창업자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홍보비, 로열티, 재계약비를 면제하는 '6無 창업' 특전을 선보이고 있다. 예비창업자는 인테리어, 간판/싸인, 주방설비, 주방집기, 공조시설, 테이블/의자 등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외환은행 프랜차이즈론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서래갈매기 관계자는 "예비창업자들이 저렴하고 실속있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돈까스전문점 카우보이돈까스는 창업비용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로열티와 가맹비, 교육비, 출장비 면제를 선언했다. '최저가 리모델링 창업'이다. 기존 매장에 있는 인테리어와 주방설비, 집기를 최대한 활용하는게 내용이다.

생면요리전문점 국수나무는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과 협약을 체결해 무담보, 저금리 조건으로 최고 5000만원을 대출 지원한다. 오픈매장의 수익 창출을 위해 오픈 시 본사 전문 오픈매니저가 11일 간 매장에 상주하며 표준 매뉴얼과 운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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