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잠실구장 30배 크기 '어마어마'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5-02 14:36



국내 최대 복합 환승센터가 2021년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

통합철도역사와 함께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지하 6층 규모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생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향후 이 일대를 국내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정부와 서울시의 구상에 따라 추진됐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를 포함해 현재 검토중인 노선까지 포함하면 향후 6개 철도노선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변에 들어서는 각종 전시컨벤션 및 상업시설을 감안해 보행이나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통합역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6층까지 개방된 구조로 설계해 자연채광이나 통풍ㆍ환기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코엑스몰과 새로 건립되는 현대차 GBC 쇼핑몰이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42만㎡)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길이 630m, 폭 70m, 깊이 51m로 총 면적이 16만㎡에 달해 코엑스몰(16만5000㎡)과 비슷하다. GBC 쇼핑몰은 9만6000㎡이다.

내년 상반기에 국제설계 공모 등 방식으로 설계하고 연말에 우선 시공분을 착공, GBC 건물이 준공되는 2021년 말에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통합역사가 모두 개통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58만명이 넘어 영동대로 일대가 국내 최대 대중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 이용객이 40만명으로 서울역 하루 평균 이용객(32만명)보다 많다. 버스 승객은 현재 5만명에서 1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합 환승센터 공사 비용은 총 사업비 1조 1천691억원 중 국비가 4천105억원, 시비가 5천69억원, 민자가 2천517억원이다. 시 투자분은 현대차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으로 충당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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