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순 쭈노치킨 여주점주 "제2 창업, 가격과 맛으로 승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22 08:54



첫 창업으로 성공을 거둔 이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저마다 한번 이상의 폐업이라는 고통을 겪는다. 문제는 제2, 제3의 창업에는 성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동순 쭈노치킨가게 여주점주는 지난해 12월 말에 준비해 올해 새해 정식 오픈했다. 최 점주의 치킨가게 창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년 전 동네 인근에서 소규모 치킨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매장 규모가 33㎡(약 10평) 남짓에 불과해 배달 위주였다. 경쟁 배달 브랜드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거다. 결국 가게를 정리했다.

8년 뒤 다시 창업에 뛰어든 최 점주는 지난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요인은 두가지였다. 매장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홀에서 매출이 없었다. 둘째는 메뉴가 다양하지 않지 않았다.

시장조사에 나선 최 점주는 쭈노치킨가게에 관심을 갖았다. 스몰비어와 치킨전문점의 장점이 결합,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100㎡의 넓은 매장에서 치킨뿐만 아니라 오징어, 치즈스틱, 탕 등 다양한 서브 메뉴를 저렴한 가격(5000~1만6000원)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쭈노치킨가게 가맹본부의 지원도 최 점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인 중 하나였다. 최 점주는 오픈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이 많이 찾아와 준비한 메뉴를 모두 소진해버렸다.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가맹본부 직원들이 여주와 포천을 오가며 메뉴를 조달했다. 늦은 시간까지 고객이 물밀듯 밀려왔을 때도 가맹본부 직원들이 집에 가지 않고 매장에서 서빙을 도왔다.

최 점주는 "두번째 창업의 경우 브랜드만 보지 말고 맛을 비교해 보는게 좋다"며 "고객 입장에서 생각했을때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따지는 것 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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