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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떠나보내야만 했던 한 초등학생의 절절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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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따르면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이 아이는 고양이들을 키운지 75일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계속 기르기엔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렵다. 어린 나이에도 심지가 굳고, 집안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아이는 결국 고양이들을 동물병원에 맡기기로 했다.
편지는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새끼 고양이 4마리의 특징을 세심하게 집어낸 귀여운 그림과 함께 '안녕'이라는 인사말로 끝이 났다.
해당 사진은 이날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감동 사연으로 소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렇게 고양이들을 아끼면서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아이의 사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동물병원에 건강한 고양이들의 사진을 걸어놨으면 좋겠다. 오다가다 보게", "성심성의껏 집사 찾아주고 싶다", "애정이 가득 담긴 그림 옆에 안녕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할머니와 둘이 살아서 고양이들을 키울 수 없다니 짠하다", "편지에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묻어난다", "전날 밤에 많이 울었을 것 같다", "성금 모아 키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편지글과 고양이들을 발견한 원 글쓴이는 이후 "입양문의 주신 분도 여럿 있다는데, 병원에서 분양 등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 결정나면 연락 드리겠다"라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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