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의 유럽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KDK오토모티브가 스페인 공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으로 지난해 시간당 인건비는 21.3유로(약 2만7905원)로 유로존 19개국 평균 29.2유로보다 저렴한 편이며 지난해 실업자수는 약 478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2.4% 감소했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의 실업률이 20%를 넘어서 정부의 정책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갑을상사그룹에서 KDK오토모티브에 적극적인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회사의 수주가 증가하는 상황을 주시한 아라곤주가 지역 산업체의 성장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자 보르하 공장의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2년 당시 약 2000억원 매출에 약 60억원 적자를 내던 독일 자동차부품사 ICT(Innovative Components Technologies)를 갑을상사그룹의 동국실업이 인수, KDK오토모티브로 사명을 바꾸었다.
갑을상사그룹에서 동국실업, 갑을오토텍 등과 함께 자동차부품 부문에 속해있는 KDK오토모티브는 다임러, 아우디, 폭스바겐, BMW,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롤스로이스, 스코다 등에 승용차의 센터콘솔 시스템과 내장 부품 등을 주로 생산 납품하는 차량 내장 부품 생산 전문 업체로 독일에 2개, 스페인과 체코에 1개씩 있는 공장에서 약 1200명이 근무한다. 갑을상사그룹으로 편입된 첫해 2013년에 36억원, 이듬해인 2014년에 6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지난해 또한 흑자를 기록했다.
박효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은 "KDK오토모티브를 믿고 신규 부지를 이전해 준 람반 아라곤 주지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보르하 공장의 지속적인 투자와 추가적인 고용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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