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불황 '업종변경' 창업 관심 증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17 15:16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창업 시장에서 '업종변경 창업'의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매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업종 변경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옛날식 통닭 전문점 '오늘통닭' 송파점과 외대점이 실제 사례다. 10년 이상 타 치킨 브랜드를 운영해 온 오늘통닭 송파점과 개인 만두 가게를 운영하던 오늘통닭 외대점은 모두 오늘통닭으로 업종을 변경해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오늘통닭 송파점의 경우 기존 브랜드의 노후화로 매출이 점점 하락한다고 판단해 오늘통닭으로 브랜드를 전환했다. 옛날식 통닭뿐만 아니라 통닭강정, 콘치즈닭 등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치킨 메뉴를 내세워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4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운영해 온 오늘통닭 수유본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맹점 운영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 '와바탭하우스'는 기존의 업종 변경 창업보다 수익성을 높인 창업 모델을 내놨다. 기존의 운영 업종을 버리고 새로운 업종으로 바꾸는 것이 아닌 기존 아이템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일명 '전환창업'이다. 실제로 와바 진주가호점과 진주하대점의 경우 카페와 수제맥주 복합 매장으로 재탄생 했다. 낮에는 빙수를 포함한 각종 카페 메뉴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수제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선보여 투자 대비 높은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의 카페 인테리어에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의 개성 있는 분위기가 더해져 활기차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3가지의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 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 프랜차이즈도 있다. 미들비어 '바보스'는 바보비어, 꿀닭, 미스터면장 등 3가지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해 면, 샐러드, 피자, 탕 등 다양한 메뉴군을 한 번에 선보일 수 있다. 지정된 메뉴 외에 각 가맹점이 위치한 상권에 따라 맞춤형 메뉴도 선보일 수 있는 가맹점 자율권도 보장돼 있어 가맹점 운영도 편리하다. 바보스는 일반 프랜차이즈 기업에 비해 가맹점과의 상생을 중요시 해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 수익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방송인 '이훈'을 모델로 삼고 본사의 직원이 직접 바보스 가맹점을 순회하면서 메뉴 컨설팅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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