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작년말 보다 37%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사인 포스코는 43%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종가 기준 25조3347억원으로 작년 말 18조4029억원 보다 37.7% 늘었다.
포스코는 이 기간 42.9%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시가총액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 또한 47.4% 상승했고, 포스코엠텍(17.4%)과 포스코ICT(12%)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대해 재계는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중국 수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외인들과 기관의 매수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저평가 매력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외인 보유 비중은 작년 말 47.28%에서 49.32%로 2.04%포인트 높아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20개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도 특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작년 말 7조7148억원에서 9조9560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주력인 현대중공업은 경기와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연초 이후 29.3% 상승했다.
롯데그룹도 호텔롯데 상장 이슈와 롯데제과 액면분할 등 지배구조 개선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에 25조7778억원에서 28조9348억원으로 12.3% 늘어났다.
이에반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수익률은 각각 -2.56%와 -1.12%로 저조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삼성SDS는 연초 이후 35.3% 급락했다. 현대차그룹주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과 올해 1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한화그룹 시총은 17조2913억원에서 15조4545억원으로 10.6% 줄면서 10대 그룹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