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1조 돌파…지난해 영업손실은 5470억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14 16:56


쿠팡이 전자상거래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 했다. 다만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쿠팡 운영사 포워드벤처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조1천337억5천만원의 매출과 5천4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쿠팡 관계자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로서는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2014년 매출(3천485억원)의 약 3.3배"라고 말했다.

적자의 경우 물류와 로켓배송(직접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적자의 약 89%를 차지하는 만큼 투자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현재 재무상태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공시에서 공개된 쿠팡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100)은 152%로, 현대차(147%)·롯데쇼핑(138%)·GS리테일(120%)·인터파크(175%)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쿠팡의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00)은 156%로 집계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사실 창업 2년만에 흑자를 달성한 바 있는데, 이에 만족하고 흑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면 중소 인터넷 쇼핑몰로 남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과 고객에 획기적 경험을 주기 위해 다시 도전했고, 앞으로 일정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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