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美 토비라와 자체개발 신약 6150만달러 계약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4-11 15:34


동아에스티(ST)가 자체 개발한 신약이 미국 제약사를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 진출 한다.

동아에스티는 11일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에보글립틴'의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우런트 피쉐어 토비라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환자들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복합제를 개발하게 됐다"며 "전임상 및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 두 약물이 상호보완적 역할로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토비라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150만달러를 받는다.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를 위한 연구단계에서 들어가는 에보글립틴의 원료도 수출한다. 또, 향후 글로벌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도 받게 된다.

동아에스티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의 규모로 볼 때 향후 상당 금액의 로열티 수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비라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서 에보글립틴 단일성분 제품과 자체 개발 중인 '세니크리비록(CVC)', 에보글립틴 복합성분의 제품 등 3가지 제품에 대한 개발을 추진한다. 또, 이들 제품의 미국과 캐나다, 유럽, 호주 지역에 대한 개발 및 판매 권리도 갖는다.

동아에스티는 토비라가 에보글립틴에 대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효과 외에 추가 적응증을 개발해 허가 받으면 별도의 마일스톤도 받을 수 있다.


에보글립틴은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2년간 지원받아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DPP-4 저해기전의 당뇨병치료제다.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신장장애 환자도 용량 조절 없이 복용 가능한 약물로 지난 3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에 출시 됐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간질환 영역에서 경험이 많은 토비라와 '에보글립틴'의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며 "당뇨치료제로 개발된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라는 새로운 적응증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과 라우런트 피쉐어 토비라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