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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54년 만에 1억대 판매.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 11.4바퀴 돌아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4-11 09:32


이달 중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하는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

현대기아차가 이달 중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한다.

현대기아차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6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6402만대, 기아차 3568만대 등 총 99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4월 중으로 1억대 누적판매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억대 판매는 기아차가 1962년 처음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4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1억대는 현대차의 대표적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약 45만7000㎞로, 지구를 11.4바퀴 돌 수 있다. 또 펼쳐 놓을 경우 약 823㎢로 서울시 면적(605㎢)을 덮고도 남는다.

현대기아차의 1억대 판매 금자탑은 단연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해외판매가 주도했다.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는 2982만대, 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를 합한 해외판매는 6988만대로 해외에서만 70% 이상 판매됐다. 1988년부터 해외판매가 국내판매를 넘어섰으며,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802만대 중 해외판매 비중이 84%에 달한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과 해외공장 생산 판매량으로 나눠 살펴보면 각각 6886만대, 3084만대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이 전체 누적판매의 약 69%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 포함)가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엑센트 824만대, 쏘나타 783만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1986년 출시된 프라이드가 422만대, 1993년 세계 최초 승용형 SUV로 탄생한 스포티지가 403만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1억대 누적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등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산업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종사자수는 183만명에 이르며, 이는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2507만명의 7.3%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 자동차산업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며,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중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생산액과 부가가치액 비중은 각각 12.7%, 12%에 달한다.


세수 측면에서도 국가 운영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자동차 관련세가 37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세수의 약 14.7%에 달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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