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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이어 폭발이 발생하며 수십 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폭발 직전에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벨기에 벨가 통신이 보도했고, VRT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러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공항을 찾은 공항이용객 수백 명이 폭발 직후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는 등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폭발로 공항 내부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바닥에 떨어진 장면도 공개됐다.
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은 모두 중단됐다. 폭발 후 모든 항공기의 자벤템 공항 이착륙 역시 중단됐다.
유럽항공관제기구 유로콘트롤은 브뤼셀 공항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타스 통신은 경찰 말을 인용해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 등 최소 2곳의 지하철 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브뤼셀 철도당국은 지하철 운행 중단 등 대중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폭발은 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했다.
압데슬람 체포에 따른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계해온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