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첫 돌까지 접하는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알레르기비염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까지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되는 것도 일산화탄소 노출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시기 영유아들이 집 또는 집 주변부에 주로 머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기오염과 알레르기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출생 기준으로 주변 대기상태를 분석한데 따르면 여러 오염물질 가운데 일산화탄소가 알레르기 비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받은 학생의 거주지 주변 대기환경 데이터 1년 치와 증상 변화를 대입해 분석한 결과다. 연간 일산화탄소 평균이 1ppm 오를 때마다 가려움과 발진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8.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강모 교수는 "아이들의 알레르기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을 예방하려면 공기 질이 중요하다는 증거"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 시 대기오염 경보 등 여러 정보에 관심을 갖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 '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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