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솟던 아파트 매매 가격이 1년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부 도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2월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무섭게 상승했던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1월 2억8550만원에서 2월에 4만원이나 떨어진 2월 2억8505만원을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경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1월 1억7995만원에서 2월 1억7937만원으로 하락했고, 충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은 기간 1억7309만원에서 1억7296만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지난 2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꼽힌다. 까다로워진 대출 소득심사와 대출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영향이다.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 됐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3억9996만원으로, 전월보다 225만원이나 상승했다. 2013년 5월 이후 매월 오르고 있는 전세가격은 2월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106.5로, 100이상이어서 3월 평균 전세가격은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