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2015년 해외 권역별 담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총 465억 개비 중 39.6%인 184억 개비가 미국,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남미, 아태 지역 등 신시장에서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해외 신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은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미국의 경우, 지난 2010년 11억 개비였던 판매량이 2015년 28억 개비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KT&G는 2010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타임(TIME)'을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지역별 주요 인기 브랜드도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타임(TIME)'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수출 전용 브랜드인 '파인(PINE)'이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또한 시장 규모가 큰 아태 지역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에쎄(ESSE)'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아태 지역 중 특히 유행에 민감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대만에서는 시가엽 함유 담배인 '보헴시가(BOHEM CIGAR)'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G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신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과거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입하여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신흥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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