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공기업, 전년 신규채용 200명 안돼…인턴도 26% 줄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10:05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국내 30대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채용 규모가 전년대비 100명대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년일자리 창출의 디딤돌인 인턴 채용은 26%나 줄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16일 국내 30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의 지난해 신규 인력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30개 공기업이 채용한 신규인력은 총 4326명으로 전년 4150명보다 4.2% 176명에 그쳤다. 기관별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369명을 채용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677명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이 1019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기관의 채용 규모가 30개 공기업의 전체 채용규모의 55.2%에 달한다.

이외에 한국철도공사 319명, 한국수자원공사 220명, 한국도로공사 176명, 한국지역난방공사 162명, 한국중부발전 118명 등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한국관광공사로 2014년 6명에서 지난해 36명으로 6배 증가했다. 또, 울산항만공사가 3명에서 15명으로 5배 늘렸고 한국지역난방공사(131.4%),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20.0%), 한국마사회(103.2%), 한수원(102.2%), 한국토지주택공사(100%) 순으로 채용규모가 늘었다.

채용규모가 줄어든 곳 중에는 한국석유공사가 2014년 172명에서 지난해 4명으로 97.7% 줄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48명에서 3명으로 93.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산항만공사도 11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132→16명, -87.9%), 대한석탄공사(22→9명, -59.1.%), 한국가스공사(187→87명, -53.5%), 여수광양항만공사(16→8명, -50.0%), 한국공항공사(156→80명, -48.7%), 한국남부발전(144→79명, -45.1%), 한국서부발전(160→97명, -39.4%) 순으로 채용규모가 줄었다.

인턴 채용은 급감했다. 30개 공기업은 지난해 3821명의 인턴을 채용해 2014년 5182명 보다 26.3%, 2013년 4536명에 비해서는 15.8% 감소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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