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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투'에서 열린 2016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출시행사에서 올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국내 공개된 올 뉴 RAV4 하이브리드는 결국 프리우스V와 뉴 캠리 하이브리드 LE에 이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3번 타자인 셈이다.
1994년 론칭된 라브4는 '4WD 구동 여가활동 차량 (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with 4Wheel drive)'의 약자로 차명 자체에 차량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2년 출시된 4세대 라브4에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모델이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 전기모터가 추가돼 '두 개의 심장'을 지닌 것.
시승은 잠실~청평자연휴양림을 왕복하는 약 120㎞ 구간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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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토요타 패밀리 디자인인 킨 룩(Keen Look)이 적용됐다. LED주간주행등이 추가된 'Bi-LED 헤드램프', '보다 커진 하부그릴', 'LED 리어램프' 등으로 강렬하고 세련된 인상을 구현했다. 내부는 4인 가족이 타기에 넉넉한 공간이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의 공간은 더 커진다.
커다란 머그컵이 놓일 수 있는 컵홀더와 글로브 박스 위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구성 등 세심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파워백도어, 시트 메모리 등의 다양한 편의장치와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대 8개 에어백,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경고(RCTA), 경사로밀림방지(HAC), 차제자세제어(VSC),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 등 첨단 안전장치가 기본 장착돼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 전기모터만을 이용해 구동하기 때문이다.
탑재된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이 152마력이고 전기모터의 출력은 143마력, 전체 시스템 최고 출력은 197마력이다. 최대 토크는 21.0㎏·m이며, 변속기는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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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구간에 들어서 급가속을 해봤다. 하이브리드 모델이기에 더딜 것이라는 편견을 깬 역동적인 반응이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디젤 차량 못지 않은 힘을 보여줬다.
토요타측은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의 가장 특징이 힘있는 응답성에 뛰어난 환경적 성능을 결합한 것"이라며 "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동급 최고 수준의 197마력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자체조사결과 동급 경쟁 디젤모델을 뛰어 넘는 가속반응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굽은 오르막과 내리막 도로에서 약 2톤(공차중량 1800㎏)의 차체는 안정성을 보여주었으며 조향 능력 또한 큰 쏠림없이 부드럽게 반응했다.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에는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E-four)이 탑재돼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E-four는 토요타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첨단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이다.
E-four의 핵심은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2개의 모터·제너레이터 외에 후륜(리어액슬)에 1개의 모터·제너레이터가 추가돼 후륜의 구동과 전기 에너지의 생성을 담당하는 것. 이를 통해 4륜 구동과 보다 적극적인 배터리의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평상시의 주행에서는 전륜으로 주행을 하지만, 미끄러운 노면, 빠른 출발과 가속이 필요한 상황, 코너링 등 주행상황에 맞게 전자적 4륜 구동 시스템이 가동, 탄탄하고 안정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시승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약 9㎞/ℓ. 토요타측이 밝힌 공인 복합연비 13㎞/ℓ와는 차이를 보였지만 급가속이 이뤄진 시승의 특성을 고려하면 만족할만 하다.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4260만원.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어지는 취·등록세 등의 혜택을 감안하면 고객은 가솔린 사륜모델(3960만원)과 하이브리드 모델 사이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