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나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아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사업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입률이 떨어지는 직업군은 건축사로 지난해 32.1%만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1.5%포인트나 내려간 수치다. 감정평가사도 32.7%로 전년보다 3.2%포인트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건축사와 감평사의 경우 사업자와의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신용카드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변리사(66.6%)와 회계사(68.1%)도 전년대비 가입률이 각각 5%포인트, 5.5%포인트 낮아졌다. 세무사는 4%포인트 떨어진 73.5%, 변호사는 3.7%포인트 떨어진 79.1%였다. 의료업자(97.4%)는 전문직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가입률이 0.1%포인트 상승했다.
현행 세법은 신용카드가맹점 가입은 권장할 뿐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현금영수증 발급은 의무사항이다. 국세청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신용카드가맹점 가입을 유도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가입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는 세금 탈루여부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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