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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의당에 일갈 "제3당, 아무나 못해…집으로 돌아가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3-08 17:46


진중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정치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라고 일침을 던졌다.

진중권 교수는 7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당을 겨냥해 "제3당,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독자적인 이념이 있어야하고, 무관심과 외로움 속에서도 인생을 걸고 그 노선을 따를 준비가 된 헌신적 활동가와 열성적 지지자가 있어야 한다"며 "제3당의 역할은 정의당에 맡기고 집으로들 돌아가세요"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 통합에 합의하라는 것.

이어 진중권 교수는 "이번 한번 공천 못받을까 지레 겁을 내어 당적을 바꾸는 사람들만 골라 모아, 무슨 거대양당 구조를 바꾸는 제3당을 하겠다는 거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제3당이 의미가 있으려면, 더민주의 왼쪽에서 극단적으로 우경화한 이 사회를 조금이라도 진보적인 방향으로 끌어 균형을 잡아야 한다"라며 "그러잖아도 새누리가 잡아당기는 댈 끌려가는 더민주의 오른쪽에서 새누리 손잡고 더 오른쪽으로 끌어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민의당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 이후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천정배 공동대표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은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여당이 개헌선을 넘어설 때 나라와 국민이 감당해야할 끔찍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안철수 대표의 야권통합 불가론에 반발했다.

천정배 대표 역시 "새누리당 과반수 저지가 1차 목표라는 점은 분명하다. 안 대표가 새누리당의 압승을 방치하겠나"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당내 의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통합은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다. 새로운 길을 찾아야한다"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안 대표는 야권 연대 제의에 대해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명백한 협박"이라며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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