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오랜 기간 쌓아온 전력계통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미래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은 전력 기술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은 국내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스태콤 제조가 가능하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스태콤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2006년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345㎸ 100MVar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미금변전소에 시제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상용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 스태콤 수주에 성공,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효성은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 기술은 스태콤 운용 기술의 대부분을 공유하고 적용 기술이 유사해 기술 연계가 가능하다. 효성은 지난 2012년말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자로 선정돼, 올해말까지 실증 실험완료를 목표로 HVDC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효성은 유럽 최대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에너지풀(Energy Pool)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시장에 수요관리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수요관리사업은 공장, 기관, 기업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감축한 만큼의 전력량을 전력거래소에 되팔 수 있는 전력거래 사업이다. 수요관리사업은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거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 등에 집중 이용돼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전력산업설비 및 IT 인프라 공급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넓은 고객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풀의 수요관리 사업 노하우까지 더해 국내 수요자원거래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T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대용량 스토리지 분산처리 시스템과 같은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패턴의 정밀 분석 및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요자원거래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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