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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마방, '말 교배시즌' 도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2-25 14:42



입춘을 지나 올라가는 기온만큼이나 마음이 뜨거워지는 건 비단 사람뿐만이 아닌가 보다.

발정기에 접어든 암말들과 고가의 외제차는 저리가라 하는 수말(일명 씨수말)들과의 교배 시즌이 돌아왔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팜은 지난 17일부터 '짝짓기 시즌'에 돌입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씨수말들과 암말들의 교배를 지원 중이다. 교배 지원 사업은 렛츠런팜에서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씨수말을 민간 농가의 암말과 매칭하여 우수한 국내 경주마를 생산함으로써 말 생산 농가의 소득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민간 암말은 렛츠런팜 목장에 등록된 개업수의사를 통해 유선으로 교배 접수를 받고 2일 전까지 교배희망일의 예약을 받아 진행된다. 마사회 측에서 제공하는 씨수말은 수십억 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우수 혈통마로 삼엄한 보호와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각종 사고에 대비하여 교배 시 최소 4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되며 암말은 여러 검사를 통해 전염성질환에 이상이 없는 말들로 추려 실시된다. 뿐만 아니라 씨수말은 1일 최대 3회로 교배가 제한되며 이 또한 건강상태에 따라 조정된다.

렛츠런팜 제주는 지난 17일 원활한 교배 기원 뿐만 아니라 발정기에 접어들어 포악해진 암말과 지나치게 흥분한 씨수말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없길 바라는 '무사고 기원제'를 지냈다.

렛츠런팜의 뜨거운 교배현장은 방문객들에게 공개되며 3월부터는 장수와 제주 각 목장별 특화된 체험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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