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전년 4분기 실적 '쇼크'… 올 성장 기대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2-25 10:40


증권사들이 한화케미칼에 대한 상반된 투자 의견을 내 이목이 모아진다.

신영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의견을 냈다. 반면, IBK증권 지난해 전체 실적과 올 성장을 전망을 통해 목표주가 상향 의견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현 목표주가에 올해 실적이 반영됐다며 투자에 유보적인 의견을 낸 반면, 신영증권과 IBK증권은 올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며 추천했다.

IBK투자증권은 25일 한화케미칼이 저유가 수혜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연 IB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37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40% 성장했다"며 "올해 영업이익도 5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유가에 따른 원료가격 하락과 태양광 부문에서의 대규모 수주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2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이는 성과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과 화학 부문의 비수기 영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이날 한화케미칼에 대해 태양광 부문의 성장통으로 이익률 안정화에 부담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양광모듈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장되며 증설라인 가동 초기의 원가율 상승이 이익률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지속되는 증설로 원가율의 단기 등락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43억원도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약 30% 하회했다"며 "주로 태양광 및 기타부문 영업손익이 부진해 이익 규모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전망에서는 "태양광 부문은 대규모 수주 기반의 외형성장과 원가율 하락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분기 1108억원, 올해 5170억원으로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도 이날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보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6% 줄었다"며 "낮은 쇼크 수준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는 태양광모듈 호조 속에 화학·폴리실리콘·리테일이 부진했으며, 유무형자산 손상비용 700억원이 발생했다"며 "올해 예상 순이익은 2663억원으로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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