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청부 살해 사건’ 피해자母 숨진 채 발견…영양실조에 따른 사망 추정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23 15:09


'여대생 청부살인' 피해자 어머니 숨진 채 발견

영남제분 회장 아내의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집안 곳곳에서 술병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영양실조에 따른 고독사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TV조선은 지난 2002년 영남제분 회장 류모 씨의 아내 윤길자씨가 저지른 청부 살인 사건 피해자 어머니 설모(64세)씨가 지난 20일 하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집안 곳곳과 시신 근처에선 소주병이 발견 됐고, 유서는 없었지만 경찰은 영양실조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설 씨는 끼니를 2~3일 거르는 것은 예사였고, 몸무게도 38kg까지 줄었다.

윤 씨 등 범인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살해를 청부한 윤 씨가 파킨슨증후군 등 12개 병명이 적힌 허위 진단서로 형집행정지를 처분을 받아, 대학병원에서 호화생활을 누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 씨는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설 씨의 시신은 화장돼 하남시의 한 장례공원에 묻혔다. 유족들은 남양주에 안치된 딸 하 씨의 유골도 어머니 옆으로 옮길 계획이다.

'영남제분 청부 살해 사건'은 지난 2002년 영남제분 회장 아내인 윤 씨가 판사인 사위와 그의 사촌인 당시 이화여대생 하 씨의 불륜을 의심해 하 씨를 청부살해한 사건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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